외국인 매도세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대책 마련을 위해 외국계 증권사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대표들은 한국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매도로 주가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협회가 외국계증권사 대표들과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35조 원이나 우리 주식을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리자 그 대응책을 찾아보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황건호 / 증권업협회 회장
-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로 환율에도 영향 미치고 있고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돼 어려움으로 주고 있습니다. "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외국계증권사 대표들은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한국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정책이 단편적이고 일시적이어서 외국인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과감한 정책 추진과 함께 시장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병문 / 증권업협회 상무
-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잦은 시장 개입보다는 환율과 시장안정 등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 일관성 있는 정책 해달라고 했습니다."
정부정책 신뢰 회복의 시금석이 환율안정이고, 환율이 안정되면 결국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임석정 / JP모건 증권 대표
- "환율이 1천 원으로 떨어지면 주식 평가익뿐 아니라 환차익까지 얻는다는 것을 외국인투자자들은 압니다. 하지만, 지금은 불안한 상황입니다. 환율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들어올 것으로 봅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IR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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