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세계 어느 나라라고 할 것 없이 증시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증시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인데요.
내년 세계 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권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상황은 나쁘지만,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확률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액은 1조 5천억 달러에 달하지만, 세계 각국이 투입한 유동 자금도 6조 달러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6조 달러의 유동 자금이 본격적으로 약효를 발휘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겠지만, 하반기에는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 "경제가 내년 하반기쯤 성장이 조금씩 된다고 하면 주식시장이 선행하게 되니까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겠죠."
미국과 더불어 세계 증시의 쌍끌이 역할을 해 온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2010년 이후에나 중장기적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안이 / 중국 산은만국증권 연구위원
- "2009년에도 변동세를 이어가다가 연말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 상승 혜택을 입었던 개발도상국의 증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는 한 개발도상국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효진 /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 "이머징 마켓 중에서 땀 흘리지 않는 성장을 했던 나라들, 원자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장한 나라들은 내년에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올 한해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한 글로벌 증시가 내년엔 바닥을 딛고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