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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9월 09일(15: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진단기술을 내세운 JLK인스펙션이 연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의료 AI 국산화를 주도할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JLK인스펙션은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에서 400억원 상당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LK인스펙션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489만4862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약 13.4%다. 한국투자증권이 관련 실무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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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립된 JLK인스펙션은 초기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후 사업 영역을 의료기기로 바꾸면서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뇌졸중진단기 'JBS-01K’다. 이것은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뇌경색 유형을 분류하는 콘셉트의 의료기기다. 환자의 상태를 진단해,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그 밖에 JLK인스펙션은 뇌출혈진단기와 뇌동맥류진단기, 전립선진단기 등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제품을 개발 중이다. 기존 의료기기 영상을 활용해 14개 신체 부위 37개 질환의 진단을 보조하는 플랫폼도 만들고 있다.
JLK인스펙션은 프리IPO 단계에서만 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시리즈A 투자로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 6곳에서 80억원을 유치했다. 2018년과 2019년 연달아 시리즈B·C 투자로 각각 90억원, 200억원씩을 확보하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아왔다.
시장에서는 JLK인스펙션을 의료 AI의 국산화를 이끌 기업으로 평가한다. 2016년 말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왓슨 포 온코롤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하며 의료 AI 시대를 열었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은 미미한 상황이다. AI 의료기기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 중에선 JLK인스펙션, 루닛, 뷰노 등이 선두 주자로
업계 관계자는 "AI를 의료 시장에서 활용하면 약물 부작용, 입원치료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 중심의 치료를 구현할 수 있다"며 "관련된 산업들은 신약 개발처럼 폭발적이진 않겠지만 꼭 필요한 부분으로 조금씩 자리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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