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가상한제의 역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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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매일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지난 7월 민간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고, 8월 실제로 바뀐 적용 기준을 발표한 후 비강남권 신축 대단지 가격이 치솟았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2014년 입주)의 전용 84㎡ 거래가격은 6월만 해도 12억~13억원대였지만 8월 들어 15억원대에 안착했고, 최고 16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용산구 효창동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478가구·2019년 입주) 전용 59㎡는 이달 초 12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도곡동·역삼동 일대 같은 면적 아파트 거래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주춤하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6월 18억원까지 거래됐지만 8월 들어 거래가 거의 안 되고 있다. 8월에는 로열층 매물이 17억7000만원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7억원에 내놓은 매물도 팔리지 않고, 문의도 없다"면서 "재건축이 지연될 전망인 데다 각종 부담금 이슈까지 있어 투자자들이 꺼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남 집값을 대표하던 대치동과 도곡동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강북 신축 아파트에 추격을 당하는 모습이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4494가구) 전용 84㎡는 최근 두 달 새 최고 거래가격이 13억6000만원이었다. 마포나 용산 신축 아파트의 같은 면적 대비 가격이 낮은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여전히 가격 자체는 높
[박인혜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