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장에서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이 악화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탓에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주가와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실물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고, 금융 경색으로 할부 금융을 이용한 판로까지 막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용대인 /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 "실물 경기 부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 시장 경색이 할부 시장 경색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불황에 강하던 소형차 판매까지 급감한 점을 미뤄볼 때 자동차 경기는 점점 깊은 골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겨울이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 주가는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물론 반등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변수는 환율입니다.
원화 약세가 계속 이어지면 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내수의 불황을 수출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1천2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인터뷰 : 공정호 /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 "자동차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판매 대수와 함께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 이상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도 경기 침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수출마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 적지않은 난관이 버티고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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