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진해운 오너 일가가 소유한 소프트웨어개발 회사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싸이버로지텍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지난 20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싸이버로지텍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옛 한진해운 관계사였던 만큼 여러 해운회사와 터미널, 물류 관계사들과 파트너 관계다. 컨테이너 솔루션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2%, 국내시장 점유율은 33%이며, 터미널 솔루션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3%, 국내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142억원, 당기순이익 317억원을 기록했다. 싸이버로지텍은 유수홀딩스 외 6인이 지분 52.67%를 보유하고 있다. 유수홀딩스 최대주주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사진)이며, 최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47.05%에 달한다. 최 전 회장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최은영 전 회장의 장녀 조유경 씨는 싸이버로지텍 총괄전무 겸 전략기획실장이다. 또한 이 회사 사외이사 중 한 명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이다.
한진해운홀딩스는 2014년 유수홀딩스로 사명을 바꿨다. 유수홀딩스는 싸이버로지텍 외에 유수로지스틱스와 몬도브릿지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옛 한진해운 오너 일가가 싸이버로지텍 상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