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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부업체의 이미지 광고. [사진 제공 = 매경DB] |
'약탈적 금리'라고 비판받는 2금융권이지만 되레 "고맙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진다. 금리가 비싸도 대출 문턱이 높은 은행보다는 낫다는 반응이다.
26일 2금융권 등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에게 한 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의 편지다. 사업초기 OK저축은행에서 30억원을 대출해 줬는데 최근 모두 상환하고 최 회장 덕에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업가는 은행 대출을 못 받아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은행에서는 이것저것 요구하는 게 까다롭고 담보 위주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이다.
비단 이 중소기업 사장의 얘기만은 아니다.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은 비싼 금리를 내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급전을 조달하지만 불평보다는 고맙다는 반응이 많다. 예컨대 한 때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고객의 소리'를 운영했던 한 대부업체에는 적게는 몇십만원부터 돈을 빌려줘서 너무 고맙다는 사연이 많이 올라왔다. 신용과 담보가 충분하다면야 비싼 값을 치르는 대부업을 쓸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대부업도 절실한 게 현실이다. 이들은 아예 받아주지도 않는 은행보다야 대부업체가 100배 낫다며 필요할 때 정작 외면하는 은행에 아연실색한다.
하지만 일련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2금융권도 이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의 자금애로가 커지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는 2002년 연 66%에서 가파르게 떨어져 현재 연 24% 수준이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 "법정 최고금리가 연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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