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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04일(19: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공모규모만 최대 4600억원에 달해 사실상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자리를 예약해뒀다.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국내 증시에 상장시키는 건 9년여 만의 일이다.
4일 한화시스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실무 업무를 맡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공모 절차에서 최대 460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3286만1424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250원~1만4000원 사이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 공모가를 확정짓는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다.
2000년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국내 수위권 방산업체로 무기에서 두뇌와 신경계에 해당하는 전투지휘 체계, 열영상 감시장비, 탐지추적장치 등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8월 시스템통합(SI) 업체 한화에스앤씨(S&C)를 흡수 합병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을 담당하는 시스템 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한화시스템은 IPO를 통해 합병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합병 직후 조직통합(PMI) 컨설팅을 받는 등 통합법인 정착을 위해 일찌감치 노력해 왔다. 상장으로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제2데이터 센터 건립 및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 상장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에도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결성한 펀드(헬리오스에스앤씨)를 통해 3328만 1574주(지분 32.6%)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약 74%를 구주매출 물량으로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289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은 41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31%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 상반기엔 6546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으며 영업이익은 351억원,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이었다.
한화그룹이 IPO 시장에 다시 등장한 건 2010년 옛 대한생명(한화생명) 이후 9년 만이다. 공모 규모만 최대 4600억원에 달해 사실상 올해 IPO 최대어 자리를 예약해둔 상황이다. 지난 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리츠의 공모 규모는 4299억원(희망가 상단 기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앞선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