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는 서울 강북 지역 집값이 뛰면서 이른바 '북고남저'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경기도 역시 북부와 남부지역 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시.
수도권 동북부 최대규모로 개발되는 신도시 개발 재료로 지난해부터 집값이 뛰었습니다.
특히 서울 노원, 강북, 도봉구 급등세와 맞물려 상승폭은 더 컸습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양주가 16.7%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정부도 12.3% 동두천 7.7% 포천 6.4%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점과 중소형 위주로 돼있기 때문에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됐구요 최근 뉴타운이나 신도시 개발,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투자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그동안 집중 관심의 대상이었던 경기 남부는 올 한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과천 아파트 값이 8.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용인이 6% 안양과 의왕이 5%대의 약세를 보였습니다.
화성, 성남, 수원 역시 3% 안팎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대형평형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화성, 용인, 수원 일대의 신규 입주 물량이 충격을 더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권에서도 북고남저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난 겁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기 북부도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이 지역에서 앞으로는 실수요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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