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부터) 이케아 부산(파란색 건물)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테마파크(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공사 중) 모습 [사진 = kcc건설] |
2014년 문을 연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미 전국 매출 1위 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인근의 힐튼 부산과 아난티 리조트는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마주한 테마파크 부지에는 대형 공사장비가 쉴 새 없이 돌구릉 평지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덤프트럭 여러 대가 부서진 돌맹이를 싣고 드나들고 있었다. 파란색 외벽색으로 유명한 유통공룡 이케아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여념이 없었다.
평일 낮인 데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 도로에는 유동인구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아울렛 내부로 들어가니 삼삼오오 쇼핑 중인 방문객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내국인은 물론, 쇼핑을 즐기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한 유명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점포주는 "아울렛 밖 근린상가는 대부분 공실로 있지만, 곧 없어질 것"이라며 "테마파크와 이케아가 내년과 내후년에 문을 열면 국내 최고의 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의 역점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 관광쇼핑단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99년 제2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며 호기롭게 첫 발을 내딛었지만, 개발계획 수립과 제한구역 해제 단계에서 발목이 잡히며 10여년 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부산국립과학관(2013년 5월)과 부산 호텔(2014년 3월)이 차례로 기공식을 열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이케아와 테마파크 착공은 사업 순항을 전국에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관광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주거가 가능한 상품도 이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역 명소인 '오랑대'와 '시랑대'의 앞 글자를 따 명명된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약 4조원을 투입해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해변 약 366만㎡(약 111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는 여의도(290만㎡, 약 87만평)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부지는 크게 ▲도심레저지구 ▲테마파크지구 ▲해안지구 ▲레포츠지구 4가지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 국내 최대규모 '테마파크' 2021년 개장…국내와 관광수요 폭발적 증가 기대
![]() |
↑ 돌구릉 평지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부지 모습 [사진 = 조성신 기자] |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앵커시설인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지난 5월 공사를 시작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12만8246㎡)의 3배가 넘는 초대형 놀이공원(50만538.4㎡)으로 조성되는 만큼 준공시 부산을 넘어 경상권 관광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2021년 5월경 완공 예정인 테마파크가 개장하면 최소 연간 3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22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숙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테마파크보다 먼저 착공에 들어가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인 이케아는 내년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아쿠아월드도 지난해 말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작년 하반기 사업자를 선정한 친환경리조트와 메디타운, 별장형콘도 역시 최근 용지매매 계약이나 사업 협약을 완료했다.
개발이 순항하면서 지역 상권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실제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송정 인근 해변을 따라 구덕포까지 들어선 대형 커피 전문점을 볼 수 있었다.
기장읍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식당이나 카페 등의 상업시설 20여개 이상이 새롭게 문을 연 것으로 안다"면서 "이 일대는 지금 오시리아 관광단지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이미 연간 830만명 가량이 찾는 전국구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2014년 관광단지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골프장의 경우 연간 9만여명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2015년에 개장한 부산국립과학관은 매년 1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힐튼호텔도 각각 약 610만명, 12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테마파크 공사가 완료되는 2021년부터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관광부터 쇼핑에 숙박까지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는 자족형 명품 관광단지로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관광객 대비 숙박시설은 태부족한 상황이다. 이곳에는 현재 힐튼 부산과 아난티 리조트 정도의 숙박시설만 있다. 이것마저도 매년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이 쉽지 않다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장읍 M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테마파크가 터다지기 공사를 시작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현재 상업시설 등이 속속 들어오는 등 수요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다"면서도 "테마파크나 아쿠아월드 등이 들어서면 매년 수백만 명의 숙박인원을 품어야 하는데, 이러한 숙박시설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도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공급 계획이 없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