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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4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은 KB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일로 지주 이사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대추위 위원은 모두 지주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에 이사회 종료 후 따로 회동 자리를 마련한다.
5명으로 구성된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위원장이며 유석렬 이사회 의장, 허인 국민은행장, 정구환 이사,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인사 대상자인 허 행장은 이해관계자여서 이번 대추위에서는 제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음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허 행장 연임 여부를 논의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임기 만료 전에 차기 행장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달 중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대추위 이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검증 및 심사, 은행 이사회 주주총회 소집 안건 결의, 은행 주총을 통해 차기 행장이 최종 확정된다. 허 행장 후임을 놓고 별다른 하마평이 없는 데다 국민은행 실적이 호조를 보여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행장은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3년 동안 겸직했던 국민은행장 자리를 2017년 이어받았다. 그가 취임하기 전인 2017년 상반기 국민은행 순이익은 1조2092억원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는 1조3501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1조2818억원)을 제친 것이 허 행장에게 가산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 행장과 달리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한 편이다. 오는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주변에도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조76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국책은행 특성상 입지가 불안하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행장 후임으로 외부 인사는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 내부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올해 말 2년 임기가 끝난다. 이 행장의 농협은행은 작년 순이익 1조2226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87.5% 급증했다.
내년 3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업계는 조 회장이 실적 측면에서 연임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중 금리가 계속 하락하며 은행 수입이 줄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회사 인수·합병(M&A)을 서둘러 비이자 부문 역량을 크게 높여놨다.
올 상반기 1조9144억원의 순이익은 KB·하나·우리 등을 포함한 4대 금융지주 중 1위 기록이다. 다만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조 회장의 채용 비리 관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이 연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 역시 우리금융의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조직 안정도를 높여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사태 관련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독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금리 연계 DLS 펀드의 평가 손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연말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손 회장 등을 놓고 차기 회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에는 김광수 N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