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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대표 바이오 종목인 신라젠, 헬릭스미스는 코스피·코스닥 통합 일 평균 거래대금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하루 매매 거래정지가 된 에이치엘비에 이어 에이치생명과학은 4위를 머물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코스닥 바이오주의 기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전일 코스닥 시장 6조3000억원을 넘기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6조2000억원 거래대금이 오가면서 주식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코스피가 하루동안 4조 7000억원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코스닥의 '독주'다.
지난해 8월 시총 2위였던 신라젠이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임상 3상 시험 중단 소식과 함께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 취소, 한미약품 1조원대 기술수출 해지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2년 6개월 만에 600선이 붕괴되면서 '바이오 포비아'를 겪었던 코스닥은 두달 만에 반전 양상을 보이며 이 기간 15.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6.86% 상승했다.
이번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는 건 명실상부 바이오 종목이다.
특히 에이치엘비의 기세가 눈에 띈다. 회사는 석달 전만해도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연중 최저가(2만1800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3상 전체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전일 최고가(20만9700원)를 경신, 주가가 7배 이상 뛰었다. 급등하는 주가에 시가총액도 변동하면서 장 중 한때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에이치엘비가 투자경고종목으로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심리는 다른 바이오 업체로 불붙으며 이날 하루만 네이처셀, 에이치엘비파워,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나이벡, 신라젠, 메디프론 등 6개 제약·바이오업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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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가 변동성이 큰 바이오 업체들의 수급장세에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열 양상에 신용잔고가 늘어나면서 향후 새로운 악재에 따른 반대매매가 후폭풍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던 주요 바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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