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이 정부가 활성화를 추진중인 '기술금융'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형은행 가운데서는 KEB하나은행이, 소형은행 가운데서는 대구은행이 기술금융의 대출규모·질적구성·지원역량 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꼽혔다. 대형은행 2위는 기업은행, 소형은행 2위는 수협은행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은행들의 기술금융 관련 대출공급규모·질적구성·기술기반투자확대 등 정량적 평가와 지원역량 등 정성적 평가가 반영됐다.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평가액 등 뿐만 아니라 인력, 조직, 리스크관리 등 정성지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공급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지원역량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민간 기술평가 전문가들이 평가한 기술신용평가(TCB) 역량에서는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은행이 가장 상위등급에 해당하는 레벨4로 평가받았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질적으로도 성숙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술신용대출은 올해 6월말 기준 182조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18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술금융은 25.8%를 차지할 정도도 비중이 커졌다. IP담보대출은 지난해 연말 3151억원에서 올해 4044억원으로 28.3% 늘어나는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은행권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술 신용평가 일원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기술금융의 질적 도약을 위해 '테크 평가체계 개편'도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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