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있는 리츠돌풍 ◆
롯데리츠가 30일 상장 첫날 가격이 급등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저금리 시대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공모 리츠로 몰리며 '리츠 광풍'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리츠는 시초가와 공모가 5000원 대비 30% 오른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1조1178억원으로, 롯데그룹 다른 계열사인 롯데칠성(1조1151억원)이나 롯데제과(9048억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목적으로 만든 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투자 대상은 롯데백화점 4곳, 롯데마트 4곳, 롯데아울렛 2곳이다.
롯데리츠는 1년 만에 나오는 공모 리츠로, 상장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1조원 규모 홈플러스리츠가 오프라인 마트에 대한 부정적 전망 때문에 올 4월 상장 실패한 이후 롯데리츠 청약 결과가 주목됐는데 기관과 개인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가 경쟁률은 358대1, 개인투자자 경쟁률은 63대1로 청약증거금 4조7600억원을 끌어모았다.
롯데리츠가 오프라인 리테일을 모아놓은 리츠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연 배당수익률 6.35~6.39%(공모가 5000원 기준) 때문이다. 올해 안에는 오피스 건물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NH리츠나 이지스리츠 상장도 예고되어 있어 본격적으로 공모 리츠 활성화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