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경기도 아파트값은 0.35% 상승한 가운데 경기 남부에서는 수원시, 북부에서는 구리시가 유일하게 2%대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구리시로 올 초 대비 2.33% 올랐다. 이어 수원시가 2.01%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남양주시와 용인시도 각각 1.97%, 1.80%씩 올랐다.
상승률이 높았던 구리와 수원은 청약시장 열기도 뜨거웠다. 수원에서는 총 2개 단지가 분양해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3월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는 163세대 모집에 6072명이 몰리며 37.25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용면적 59㎡C타입 지구주민(원주민) 분양권이 4억604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구리에서 지난 4월 분양을 나선 '한양수자인구리역'은 사전 무순위청약에서 4015명이 몰려 191.19대 1(미계약·미분양 21세대 발생)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 청약에서는 94세대 모집에 990명이 청약해 평균경쟁률 10.53대 1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대형교통 호재가 잇달아 발표되기도 했지만 기업 배후수요도 갖췄다. 수원은 GTX-C노선을 비롯해 수원발 KTX 직결사업, 수인선 사업 등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구리는 GTX-B노선과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6호선 연장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남부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수원, 용인은 삼성디지털시티, SK하이닉스 제 3캠퍼스 등 지역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 유치도 아파트값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두 지역은 교통호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아파트값 상승을 부축임에도 신규공급은 지난해와 올해 합쳐도 수원 6941세대, 구리 1042세대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며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1월 경기에서는 19개 단지, 2만 1072세대의 신규물량이 나온다. 수원 팔달 재개발 사업의 마수걸이 단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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