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들어 서울 강남권 재건축 급매물이 빠르게 팔려나가면서 이제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한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주말 들어 호가가 올랐거나 급매물이 모두 팔렸습니다.
최근 7억 7천만 원선까지 내려갔던 112㎡는 금리 인하 조치 후 10가구 정도 팔리면서 8억 7천∼8천만 원, 115㎡는 9억 1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급매물 호가가 오르거나 회수되고 있고, 거래가 뜸했던 둔촌주공도 금리 인하 방침 후 4천만 원가량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방침, 환율 하락 등이 맞아떨어지면서 가격 상승효과를 냈을 뿐 본격적인 구조조정 한파는 아직 불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강남권 재건축 낙폭은 줄었다 해도 강북 등 비강남권 아파트에는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연말 상장회사의 실적발표와 건설사의 부도 영향 등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한두 차례 추가하락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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