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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여의도에서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올해 주요 사업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코스콤] |
금융계에서 대표적인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코스콤이 정지석 사장 취임 2년 만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다루는 '자산관리 토탈 플랫폼' 회사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1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정 사장은 "금융 특화 클라우드를 비롯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사들이 원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테크(Wealth-Tech)' 플랫폼 등 신사업으로부터 첫 매출(10억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스콤은 내년부터 신사업에서만 약 1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700억원에 비하면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2021년 190억원, 2022년 290억원으로 점진적인 신사업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덕분에 2017년 2692억원으로 저점을 찍었던 매출도 올해 3000억원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시스템 개발·통합·운영 서비스와 정보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5년 공공기관서 해제된 이후에도 소위 공무원 출신 '낙하산' 인사가 사장 자리에 내정되면서 다소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특징이었다. 정 사장은 지난 2017년 11월 코스콤 창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인사 출신으로 사장으로 선임됐다.
갈수록 디지털화가 심화되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코스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금융 I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에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개별 금융투자회사가 수집·분석하기 어려워던 각종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전체 투자여정을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오피스' 플랫폼 구축에 힘써왔다. 데이터오피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시간 투자정보를 분석해주는 '로보애널리스트' 사업이나 핀테크 업체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에 초보적인 시스템이 구축될 계획인 '로보애널리스트' 사업은 현재 증권사와 협업해서 진행하고 있다. 벤치마킹으로 삼은건 골드만삭스의 AI 투자어드바이저 '켄쇼(Kensho)'다. 정 사장은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하고 있는 업무 중 일부를 대체할 수 있게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직 디자인 단계로 정식 상용화까진 좀 더 숙성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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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여의도에서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정지석 코스콤 사장이 올해 주요 사업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스콤) |
앞으로도 코스콤은 금융 IT를 선도하는 '기술지원센터'의 허브 역할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자본시장에서 금융회사간 경영지원 시스템 같은 비경쟁적 부문을 효율화해 같이 쓰는 '공유 서비스(Shared-Service)' 모델을 확대해 플랫폼 생태계를 마련하는 걸 골자로 한다.
정 사장은 "증권사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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