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자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20포인트(1.06%) 오른 2124.1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에 지난 20일과 21일 연이어 1%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2140선에서 2090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 지수는 2120선까지 오르면서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아마도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핵심은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막대한 세수를 거둬들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그는 나보다도 더욱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는 합의를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사용한 평등(equality)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건 평등한 합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향후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오전 6시(현지시각) 현재 개표 결과 무려 201석을 차지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2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12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211석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시위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제 펀더멘탈은 선행지표 간의 엇갈림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차의 문제이며, 당장은 혼란스럽지만 점차 반등으로 방향을 잡을 듯하다"라며 "이슈 측면이 문제인데 MSCI 이슈는 이번 주 초 마무리되지만, 홍콩선거 결과로 인한 아시아증시에 혼란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기·전자, 철강·금속, 제조업 등이 1% 이상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05억원, 5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2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2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73포인트(1.22%) 오른 641.6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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