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분양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지방 미분양 주택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늘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미분양 주택은 15만 5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1천5백 가구, 1% 줄어든 것입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9천 가구로 927가구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미분양 물량이 13만 458가구로 1.4%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지방 위주로 미분양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올 들어 지방 주택 분양 자체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습니다.
2만 5천262가구로 344가구, 1.4%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 미분양이 한 달 새 29%나 늘며 1천981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1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2만 2천 가구에 달하고, 대구도 2만 1천 가구로, 2만 가구가 넘었습니다.
이 밖에 경남과 충남, 경북, 부산도 1만 가구를 크게 웃돌아 지방 미분양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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