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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하이츠 단지 모습 [사진 출처 = 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한남하이츠에 적용하겠다며 전의를 다졌고, GS건설 역시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발을 빼고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한남하이츠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조합이 지난 26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두곳만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0월 말 입찰에는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던 현장이다. 당시 입찰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건설은 국토부의 특별점검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했다가 이번 입찰에는 도전장을 통크게 던졌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4만8837.5㎡)에 지하 6층~지상 20층, 79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입찰금액으로는 GS건설이 3287억원, 현대건설 3419억원이 제시해 132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무상특화금액을 GS건설이 483억원, 현대건설이 555억원을 책정해 실제 공사비(GS건설 2870억원, 현대건설 2864억원) 차액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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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감도 [자료 출처 = 서울시] |
이번 입찰의 분수령은 사업촉진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550억원을 제시한 반면 현대건설은 '책임조달'을 제안하며 3배 많은 2000억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사업에서 사업촉진비는 조합 측이 아파트·상가 세입자 보증금 처리와 각종 금융대출 해결 등에 사용하는 비용이다. 이를 무이자로 지원하거나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유이자의 경우에는 불법이 아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원은 550명으로 조합원 평균 4억원 정도의 금융비용을 안고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제시한 550억원은 조합원 1인당 1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현대건설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을 약속하면서 조합원들은 평균 3억6000만원을 싼 이자로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큰 사업촉진비 외에도 현대건설은 ▲한남더힐 대형 평형에 적용한 독일 불탑(Bulthaup) 제품(주방가구) ▲LG시그니처 올레드TV 65인치 ▲이건창호(단열간봉+아르곤) ▲이탈리아 포스카리니 제품·스페인
이 현장에 꾸준히 입찰의지를 보여왔던 GS건설은 ▲독일 애거스만 제품(주방가구) ▲미국 콜러 제품(수전과 도기) 등의 마감재와 스카이커뮤니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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