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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는 30일 부산 본사에서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 넷째부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준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뒷줄 왼쪽부터 정지석 코스콤 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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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역시 올 들어 18.2% 상승했다. 닛케이225는 폐장일 종가 2만3656.62를 기록하며 1990년 2만3848 이후 29년 만에 폐장일 종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수출이라는 같은 테마의 경제 스타일로 많이 비견되는 대만과도 대비된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올 들어 23.9% 성장했다.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대만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증시를 모두 통틀어도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은 내부 상황이 극도로 어지러웠던 홍콩과 한국 정도였다. 작년에 비하면 올해 상황이 그나마 나았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작년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면서 양국 수출 비중이 높고, 중국 내 생산시설을 많이 둔 우리나라 기업들이 포진한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작년 코스피는 전년 대비 17.3%나 하락하고, 2년 만에 2100선을 하회했다. 올해도 약세장은 계속됐으나 지난 10월 미국과 중국 간 '스몰딜' 체결로 한숨 돌렸고, 12월엔 1차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그나마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가 일단 '상승'으로 마감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작년 대비 9.8% 증가한 1476조원으로 마감됐다.
한국의 약한 경제체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증시와 달리 유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진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2위 기업이 선방한 덕분에 그나마 증시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분 132조원 가운데 삼성전자 증가분이 무려 102조원으로 77.3%를 차지했을 정도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코스피는 박스권에서도 하단에 머물렀을 것"이라면서 두 종목을 뺀 코스피는 1700선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을 정도다. 반대로 그만큼 두 종목을 포함한 대형주를 제외하면 올 한 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대형주 시총은 작년 1058조원에서 올해 1182조원으로 11.7% 상승했지만, 중형주는 172조원에서 162조원으로 10조원이나 줄어들었다.
한국 증시에 대한 믿음 부족은 개미들의 코스피 이탈로도 이어졌다. 올 한 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 감소했다. 개인의 거래비중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작년 7조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올해 1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018년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올
[박인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