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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1.39포인트(0.98%) 하락한 2162.99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14.62포인트(2.18%) 내린 655.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중동발 악재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고, 오후 들어 낙폭 축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지수가 다시 내려앉았다.
미군이 지난 2일(현지시간) 드론을 활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뒤 이란이 '가혹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란핵합의)의 탈퇴를 결정하면서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밤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서 행동했다.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 행동한 것이 아니다"라며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란이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좋지 않았던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8.1에서 47.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의 46.3 이후 최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9.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 주말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겨? 전망의 위험이 줄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중동 이슈가 시장을 지배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ISM 제조업 지수 부진도 매출 출회에 영향을 줬다"며 "한국 증시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및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전부 하락했다. 특히 중동 건설 수주에 빨간불이 들어온 건설업이 3.42% 하락했고, 의약품, 증권, 철강·금속, 은행, 종이·목재도 2% 넘는 낙폭을 보였다.
투자 주체 별로는 기관이 3203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58억원어치와 9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POSCO와 셀트리온이 2% 넘게 빠졌고, 신한지주, 삼성물산, KB금유으 LG생활건강, SK텔레콤의 낙폭도 1% 이상이었다.
이날 코스피에선는 99개 종목이 올랐고, 783개 종목이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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