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강변 아파트 단지 주변 중개업소에는 벌써 문의 전화가 늘고, 호가 상승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남구 압구정동에 대단지를 이룬 현대아파트입니다.
서울시가 한강변에 초고층 건립을 허용한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주변 중개업소에는 관련 내용을 묻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집주인은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호가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구정동 공인중개소
- "(초고층 허용이) 그렇게 될 것이다에서 그렇게 된다로 바뀌니까 아무래도 호재죠. 급매물로 나온 것도 요즘엔 조금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급매가 소진되다 보니까…."
잠실이나 여의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중개업소마다 서울시 발표 내용이나 해당 지역 부동산 동향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당장 집값이 요동치지는 않겠지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강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 시설을 갖춘 복합 개발을 통해 생활 여건 등 인프라가 지금보다 더 좋아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 "초고층이 들어서면 건폐율이 낮아져서 주거 공간 좋아지게 됩니다. 녹지 공간 늘어나고, 조망권이 굉장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 용산 렉스아파트가 지난달 건축 심의에서 사업부지의 25%를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56층 높이의 재건축 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특히 최근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던 용산과 성수동 지역은 이번 발표로 재건축 지분 값이 한 단계 더 뛰어오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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