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M&A 年 1조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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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골프존카운티는 아트밸리CC를 소유하고 있는 남양레저 주식 약 1300만주를 650억여 원에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골프존카운티는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골프장 운영업체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2월 골프존카운티 사천을 시작으로 7월 골프존카운티 무주, 11월 골프존카운티 화랑, 레이크힐스 경남, 한림용인, 한림안성 등 지난해에만 골프장 6곳에 대해 인수 또는 임차 운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2018년 4월에는 36홀 규모인 레이크힐스 순천(현 골프존카운티 순천)을 인수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의 선산, 경주 감포의 제이스, 시사이드 등 3곳을 인수했다. 현재까지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하거나 임차해 운영하는 골프장은 총 19곳(국내 16곳·국외 3곳)에 달하며 관리하는 홀만 총 387홀에 달한다. 골프존카운티는 2017년 MBK파트너스와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골프장 수집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당시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골프장 인수와 운영에 약 1조원을 투입하기로 계약했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골드만삭스가 일본 골프장을 대거 사들이면서 투자 회수에까지 성공한 사례를 국내에 적용한 것이라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골프장 30여 개를 인수했다. 이어 2006년에는 아코디아골프를 설립했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약 1조원에 이르는 투자 차익을 남긴 것으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MBK와 골프존의 공격적인 골프장 인수는 최근 국내 골프장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