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 M&A 年 1조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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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홀당 50억원에 거래된 춘천 파가니카CC. [매경DB] |
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투자 회수가 가장 중요한 목표인 PEF가 꾸준히 참여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거래된 13곳 골프장 중 5개의 거래에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하거나 핵심 인수자가 됐다. 파가니카CC는 스트라이커PE에 인수됐고, 아리손CC는 이지스자산운용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왕성한 골프장인수 작업을 진행해온 골프존과 MBK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사천CC를 인수했고, 남춘천CC는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MDI파트너스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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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최근 여성 골프 인구 증가와 여가시간 증가 등으로 골프 인구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3393만명이던 연간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6년 3503만명, 2018년 3584만명, 지난해 3799만명(추정치)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골프장 수가 확대된 상황에서 스크린골퍼들의 골프장 진출과 기업들의 비즈니스 수요 증가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 수는 최근 10년간 201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어났다"며 "2019년의 경우 1~2월 기온 상승과 적설량 감소, 8월 폭염일수 감소에 주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여가시간에 골프장을 찾는 직장인이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 골프장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고 골프 붐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1960년대생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평일 골프장 수요와 대중제 골프장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삼정KPMG 골프자문팀 이사는 "2007년 2조8000억원대였던 국내 골프장 매출 규모는 2018년 4조2000억원대로 이 기간 3.9%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대중제 골프장의 경우 20%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골프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희동 서울회생법원 판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법인회생 데이터 입력 작업성과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2019년 법인회생 사건 중 골프장의 M&A 성공 비율은 40%로 업종 중 가장 높았다. 뒤를 이은 운수창고업이 17%에 그쳤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이는 2014년 4월 28일부터 2019년 5월 8일까지 서울회생법원에 접수된 1921건의 회생 사건을 전수조사한 통계다.
최근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일각에서는 골프장 투자 과열화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골프장 투자를 검토했던 한 PEF 대표는 "18홀 기준 서울·경기권 우량 골프장의 영업이익이 평균 30억원, 당기순이익이 5억~10억원 수준인데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계산 방식으로는 900억원에 달하는 가격에 선뜻 투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수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