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옐로트레인 제기 조감도 |
수목건축은 자율주택정비사업 '옐로우트레인 제기'가 최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지난 8일 철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저층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해 소규모 필지 건축물들이 맞벽을 통해 연접 개발돼 기차가 연결되는 모양을 연상케 해서 만들어진 자율주택정비사업 브랜드다.
제기 5구역 재개발이 무산된 이후 토지주 소유권을 각각 인정하면서 주민합의체를 조성해 진행하는 필지보존형 방식으로 총 17개 필지, 4~5층 규모 주택 8개동으로 거듭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건축협정을 맺고 협정위원회를 통해 건축물을 관리·운영하고, 작은 도서관을 계획하는 등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건축물의 형태 및 외장재 등 통일된 외부 디자인으로 낙후된 도시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계획됐다.
수목건축 측은 "기존의 낙후된 주택을 단독개발하면 세전 수익률은 5%미만이지만, HUG 지원을 받아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개발할 경우 8%이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맞벽건축 개발을 통한 연계 개발로 용적률을 추가 확보하고 일조권사선제한에 대한 건축 규제가 완화·적용되니 유사한 소규모 재건축사업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택정비사업으로 전체 연면적의 20%나 가구수의 20%를 8년 장기임대주택으로 운영하면 총사업비의 70%를 연 1,5%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도시재생활성화기금에서 단일 필지로도 사업이 가능한 코워킹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에 기금이 조기 소진됐다. 코워킹(공유 오피스) 공간을 15%만 확보하고 연면적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하면 사업비의 85%까지 융자해주자 토지주들 신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여러 토지주가 합의해야 하는 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 기금은 소진이 되지 않자 HUG도 융자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융자실행일로부터 5년이었던 기금사용 기간이 올해부터 10년 이내에서 2년 단위 연장 가능하게 되면서 적은 초기투자비용 대비 높은 수익을
다만 지난해 12·16대책에서 공시가 6억원이 넘는 임대 주택에 대해 취득세와 재산세 혜택을 못받게 하면서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통한 민간임대주택 사업 확대가 위축될 우려는 남아있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