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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 |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은행이 합작해 세운 유럽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렌터카 업체 식스트와 '식스트리싱'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우선 식스트가 보유한 식스트리싱 주식 864만4638주(41.9%)를 확보하고, 다음달부터 공개 매수를 통해 최소 지분 55%를 사들인다는 내용이다.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로, 지난해 식스트리싱 실적 배당금(주당 0.9유로)도 포함됐다. 지분 55%까지 확보하는 데 드는 자금은 약 265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수 자금은 산탄데르가 51%, 현대캐피탈이 49%를 각각 부담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탄탄한 식스트리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차량 임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식스트리싱은 식스트 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식스트리싱은 온라인 플랫폼과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1조7800억원, 매출 8389억원을 기록했다. 개인·법인 리스 차량 운영 대수만 15만대에 이른다.
이번 인수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61조원을 투입해 스마트 모빌
차량 제조뿐만 아니라 '탈것'을 공유·구독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자동차 업계는 공유경제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모빌리티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40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