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전셋값이 들쭉날쭉한 모습입니다.
이른바 '역전세난'의 진원지였던 잠실은 크게 오른 반면, 다른 버블세븐지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부터 2만 5천여 가구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전세가 넘쳐났던 서울 잠실.
2억 5천만 원 이하로 떨어졌던 109㎡ 전셋값이 5천만 원 이상 오르면서 3억 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잠실 공인중개업소
- "잠실에 반드시 와야 하는 사람들은 물량이 얼마 없으니까 집주인이 부르는 대로 그렇게 형성된 가격이 3억 4천만 원 정도예요."
최근 입주가 90% 정도 완료된데다 학군 수요도 반영되면서 '역전세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세를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1천 가구 이상의 대형 단지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도 지난해 12월 2억 5천만 원에도 가능하던 전세가 3억 3천만 원에서 호가가 형성돼 있습니다.
반면 버블세븐 가운데 분당과 목동은 뛰어난 입지 조건과 학군을 가지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분당은 용인과 판교에서 올해 2만 5천여 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역전세난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로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셋값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앞으로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서울·수도권의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또 지역과 호재에 따라 국지적인 특성이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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