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국 펀드라고 하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홍콩 증시가 아닌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중국 펀드의 성적표입니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30%대지만,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입니다.
홍콩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책 등으로 올해 20% 정도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보경 / 한화증권 연구원
- "중국 본토 증시는 외국인에게 완전히 개방된 시장이 아니라 내국인의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정책적인 호재라든지 내부적인 경제상황에 따라서 더욱더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요."
이렇다 보니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설정액이 줄고, 중국 본토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본토 펀드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미 지난달 수출은 17% 줄었고,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음 주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전후로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의 정책 랠리는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재환 / 대우증권 연구원
- "전인대를 기점으로 정책 기대감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금처럼 글로벌 경기의 불안이 계속되는 한에서는 경기 부양책의 효과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정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본토 펀드의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는지를 지켜보며 투자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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