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뉴욕 증시의 급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안정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장 중 한때 1천 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악재를 딛고 하락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습니다.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전일 뉴욕 증시가 AIG의 실적 쇼크 영향으로 다우 지수 7천 선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역시 1천 선을 내준 채 장을 출발했습니다.
장 중 1천 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1,59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 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점차 안정을 찾으면서 지수도 1천 선을 회복하는 등 조금씩 낙폭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곽병열 / KB투자증권 연구원
- "외환 당국이 직접 환율 시장에 개입하면서 원 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6포인트 오른 1,025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이 프로그램을 앞세워 2천300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유입시키면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무려 1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2천억 원가량을 순매도 했고, 개인도 매도에 동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뿐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남아 있어, 다시 1천 선을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외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코스피 1천 포인트 아래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해 1포인트 내린 347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대만 증시만 소폭 올랐을 뿐,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부진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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