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가 떨어져서 어디에 돈을 넣어두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발 빠른 개인 투자자들은 우량 회사채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은행이 금리를 연이어 내린 이후 시중 은행의 이자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금리 상태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빨아들이는 곳으로 채권 시장이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했던 카드채와 캐피탈채 등 기타금융채 대신, 최근 인기를 끄는 채권은 회사채입니다.
지난 1,2월 기타금융채 매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지만, 회사채 매수 금액은 170% 이상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최용구 / 금융투자협회 증권지원부장
-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회사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금융기관에 대한 안정적 이미지와 8% 초반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때문에 기타금융채에 대해 투자를 했지만, 6% 중·후반으로 (기타금융채) 금리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
회사채 가운데서도 연수익률이 8%에 가까운 A등급 회사채는 단연 인기입니다.
회사채를 사들인 순매수 금액의 절반 이상은 A등급 회사채로 몰렸습니다.
원금을 잃을 위험이 적으면서도 AA 등급 회사채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A등급 회사채는 만기 전에 채권을 되팔기가 어렵고, 그만큼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재신 / 굿모닝신한증권 채권부장
- "A등급 회사채는 AA등급의 회사채에 비해서 유동성과 환금성이 일부 떨어집니다. A등급 회사채나 투자 적격 등급에 해당하는 BBB등급은 환매를 안 해주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입니다."
만기가 지나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투자 기간을 고려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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