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결로 이재용 전무는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법적인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 심입니다.
에버랜드에서 삼성생명, 삼성생명에서 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또다시 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출발 지점은 에버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에버랜드를 차지하게 되면,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쥐게 되는 셈인데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재용 전무는 에버랜드의 최대 주주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판결은 삼성그룹의 경영구도가 이재용 전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여론 등을 의식해 당분간 이재용 전무가 적극적인 행보는 자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그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지주회사 전환 속도와 발을 맞춰 승계 작업의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이 파기환송됨에 따라 이 회장의 복귀는 당장 현실화되기 어려워졌습니다.
헐값 발행에 따른 손해액에 따라 유·무죄가 결정되는 만큼 이건희 회장의 복귀 여부도 관련 재판이 마무리돼야 거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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