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가 그 전 달보다 크게 줄고, 가격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 6층의 지난달 신고 거래 가격은 9억 3천만 원.
그 전 달에 비해 3천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역시 잠실 제2롯데월드 등 개발 호재로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잠실 주공 5단지 전용 77㎡ 11층도 지난달보다 2천만 원정도 시세가 하락했습니다.
투기지역 해제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지연되자 올 초부터 급등하던 가격이 주춤한 겁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 "정부도 올해는 강남 3구의 규제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줄어들었다고 분석이 됩니다."
같은 이유로 거래 건수도 한 달 만에 확 줄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모두 1천400여 건으로, 그 전 달보다 700여 건, 30%가 줄었습니다.
반면 강북 지역은 4월보다 거래 건수가 크게 늘었고, 가격도 강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4만 3천여 건의 아파트 거래가 신고돼 지난해 5월 이후 월간 거래 건수로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달까지 거래 건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주변 집값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거래된 건수가 포함된 수치로, 이를 제외하면 거래 건수는 지난달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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