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도심 대형 빌딩으로 시중 자금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던 덩치 큰 빌딩들이 속속 팔려나가는가 하면 도심 초대형 빌딩 공사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을지로의 한 공사 현장.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에는 내년 말이면 지하 8층 지상 32층 규모의 트윈 타워가 들어섭니다.
청계천 주변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연 면적 17만㎡로 도심 빌딩 가운데 최대규모입니다.
파이낸스센터 이후 도심에서 근 10년 만에 선보이는 프라임급 빌딩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글로스타 대표
- "강북의 도심 재개발이 촉진될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강남으로 이전됐던 경제 축이 강북으로 U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사업비만 1조 원에 달하지만, 금융위기 속에도 사업은 계속됐습니다.
일찌감치 투자자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관심은 기존 빌딩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역삼동의 랜드마크 빌딩 두 곳은 예상을 뛰어넘는 비싼 값에 새 주인을 찾았고, 여의도와 강남 등 다른 빌딩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로 부동산 관련 펀드가 많지만, 개인 큰 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국 / 존스랑라살 이사
-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아직 투자메리트가 크다고 할 수 있고, 넘쳐나는 시중 유동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오피스 시장은 주상복합에 밀려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다는 점도 투자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 번지는 투자 열기.
도심 오피스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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