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제는 수도권 전세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반면 천정부지로 뛰던 아파트 값은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꺾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도권 전셋값은 0.11% 올라 한 주 새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수원과 구리, 의정부, 부천 등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이후 남양주 일대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앙선이 지나는 도농역 주변 전셋값은 한 주 새 1,000만 원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부장
- "강남이나 서울 도심에서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했고, 그러면서 수도권 오름세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서울 전셋값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
광진구와 강서, 송파, 노원, 마포 등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학군이 좋거나 지하철 9호선 주변 지역으로 전세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전세 시장과 달리 아파트 값 상승세는 눈에 띄게 꺾였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데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형의무비율 유지 등 규제 완화에 제동이 걸린 재건축 아파트는 0.0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오히려 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0.07% 떨어졌고, 일부 단지에서는 급매물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8월 중순까지 집값은 숨 고르기가 예상되지만,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려 상승세가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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