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통화파생상품인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환율 상승으로 손해를 봤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손실도 줄고 있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 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러당 1천60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천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경상 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정경팔 /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
- "1천200원이 현재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하락세로 갈수록 하락의 속도는 다소 둔화할 수 있겠습니다만 1천200원까지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환율이 떨어지면서 통화파생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던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원 / 대신증권 연구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대에서 하향 안정되면서 2008년 하반기에 과도하게 키코 때문에 손실을 봤던 기업들이 환율 때문에 그 손실이 축소되거나 제한될 수 있습니다."
1분기, 키코로 손해를 보던 기업들이 2분기 들어 이익을 기록했다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키코 손실 때문에 주가의 발목을 잡혔던 기업들의 주식 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시장관계자들은 키코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해 강세를 보이더라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장준호 / 현대증권 연구원
- "단순히 키코 관련 손실이 축소되는 회사보다는 기업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통화관련 손실이 축소되는 회사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시장관계자들은 키코 관련 손실이나 이익은 순이익 계정에 반영되는 만큼 기업이 본업에서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보려면 영업이익이 추이를 살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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