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주식 가운데 하나가 공모주입니다.
상장을 앞둔 공모주에 돈이 몰린 것은 물론이고, 상장 후에도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상장한 에스앤더블류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900대 1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막상 상장 후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앞서 상장한 게임빌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27%나 떨어져 50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새내기 주들이 인기몰이를 하던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4월에 상장한 코오롱생명과학은 6일 만에 주가가 2배 뛰었고, 네오피델리티는 열흘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증시 활황으로 공모가 자체가 높게 형성돼 새내기주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영곤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상반기 상장한 기업에 비해서 공모가가 다소 높게 산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공모 가격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주식시장 반등 추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요."
이렇게 새내기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공모주 투자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공모가 끝난 동국S&C는 경쟁률이 10.5대 1에 그쳤습니다.
물론 하반기에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다시 한 번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환 / 한화증권 연구원
-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동양생명을 비롯한 대형 신규 상장주들의 공모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때가 되면 신규 상장주의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상반기만큼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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