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10만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 주가가 더 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고치느라 바쁜 모습인데요.
다만, 환율이 변수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차 주가가 3년 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쌩쌩 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세배 가까이 올라 10만 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순위로 삼성전자, 포스코에 이어 3위까지 뛰었습니다.
외국인 보유지분은 지난해 말 26%에서 현재 34%로 증가하는 등 러브콜이 쏟아진 가운데, 기관도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대부분 전문가는 현대차 주가가 더 갈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로 최고 13만 원까지 제시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올리느라 바쁜 모습입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차가 승자로 부상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강영일 / HMC투자증권 연구원
- "환율효과가 있긴 했지만, 오히려 기회를 잘 살린 측면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미국 빅3나 도요타가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현대기아차는 제품구성이나 시장구성상 충격을 덜 받았습니다."
이미 높아진 현대차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성문 /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2분기 기준으로 현대기아차 세계시장 점유율은 7.6%로 작년 동기 대비 1.1%P 올라갔습니다. 이는 과거 5년 폭만큼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차 주가가 7월에만35% 넘게 급등하는 등 과열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조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앞으로 환율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면 실적에도 직격탄을 날려 큰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가 실망스러워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