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이중고에 시달리던 항공주가 최근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 기대감과 환율 하락 등이 항공주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신종플루' 변수 등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주 들어 항공주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각각 6.7%, 3.8% 상승하며 어제(10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는 최근 항공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신민석 /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 "해외여행 수요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보다는 일본 입국자가 늘고 있는데요. 인천공항 이용자 자료가 있는데 8월에 3% 정도 증가로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히 위축된 화물 수요도 올 4분기부터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왕복기를 이용하는 내국인들의 비행기 이용 빈도를 높이고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의 영업 외 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도 80달러 선을 넘지 않는다면 항공주 상승세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환율과 유가, 실적 기대감이 모두 항공주 주가에 긍정적인 가운데, 신종플루가 항공주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초겨울에 들어서는 10월 말이나 11월의 신종플루 확산 여부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연구위원
- "신종플루 확산 예방 차원에서 이번 달과 다음 달까지는 정부가 적극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가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전까지는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금호그룹의 유동성 확보 문제가 걸려 있는 아시아나 항공보다는 최근 엿새 연속 외국인들의 매수가 몰리는 대한항공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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