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취임 이후부터 거취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결국은 정부 외압에 무릎을 꿇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3년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둔 시점입니다.
사퇴 결정은 이미 두 달 전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국거래소 이사장
- "(사직서를) 두 달 전에 냈다니까요. 10월 초에 세계증권거래소 연맹 총회가 있었거든요. 내가 이사회 회원이라 그거 끝나고 지난 일요일 귀국하고 월요일 정리하고 화요일에 낸다고 해서 두 달 전에 이미 날짜를 받아놨어요."
당장 15일 국정감사는 물론 연말 감사원 감사와 금감원 검사 등 거래소를 겨냥한 잇단 날카로운 칼날 앞에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해제의 명분이 될 '복수 거래소 허가제' 입법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정부와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현 정권이 미는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표적 감사에 이어 지속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도 결국 이사장 사퇴 압박용이란 해석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이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정환 이사장이 결국 무릎을 꿇으면서 정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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