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를 절반이나 남겨두고 사퇴한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수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후임 인선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거래소 직원들은 어제(16일) 이정환 전 거래소 이사장으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고별사 형식의 메일에는 취임 후 직·간접적인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검찰 수사와 감사 기관의 압박을 비롯해 금융정책 당국의 압력에도 시달렸다고 토로했습니다.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의원
- "거래소와 인연 있는 전문지식 있는 사람이 돼야지 하늘에서 낙하산으로 오면 줄이 꼬여 사고 난다는 걸 강하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신임 거래소장 후보로는 김석동, 임영록 전 차관과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부 인사로는 이창호 경영지원본부장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임 인선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뜨거워지는 시점이어서 선정 과정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거래소 / 관계자
- "아직 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이 안 됐으니까. 월요일부터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습니까? 그게 빨리 될 것 같지 않아요. (후임자 선정은) 2~3달 걸릴 것 같아요."
방만 경영 해소를 통한 공공기관 조기 해제 등의 난제를 앞둔 거래소지만, 당분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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