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애환이 서린 종로 피맛길이 원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됩니다.
철거 재개발을 최소화하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특화 거리로 새로 꾸며집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시대 일반 백성이 고관대작의 말을 피해 다닌다고 해서 유래한 종로구 피맛길.
지금은 2~3m의 좁은 뒷골목에 선술집과 음식점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 서민의 애환을 함께 한 곳이지만 낙후된 건물이 무질서하게 난립하면서 고유의 분위기가 퇴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서울시는 날이 갈수록 슬럼화되고 있는 피맛길을 원형대로 보존하면서 시대상황에 맞게 새로운 형태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선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종로 2~6가 2.2㎞ 구간은 철거 재개발을 최소화하고 고유의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저분한 곳만 손보는 방식으로 재개발됩니다.
보도와 하수도, 전신주 등을 정비하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연출할 계획입니다.
이미 구역 지정이 된 철거 재개발 구간은 골목길만은 최대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유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보도의 패턴이나 상가 입면이 전통성을 띠도록 하고 피맛길 디자인과 상가 인테리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광화문 광장과 중학천 물길에서부터 인사동을 잇는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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