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도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코스피지수는 75P 폭락해 1.520선으로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20원이나 급등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바이발 악재에 주가가 그야말로 날개 없이 추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75포인트, 4.6% 급락한 1,524.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강한 팔자세를 보였고, 특히 직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건설·금융·기계업종의 하락세가 컸습니다.
코스닥도 22포인트 4.6% 이상 떨어진 451, 지난 4월 수준으로 뒷걸음질쳤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환율은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0원 20전 오른 1,175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채권 값도 급등했습니다.
이 같이 금융시장이 패닉상태로 치달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석현 /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 "두바이 디폴트 선언으로 글로벌 각 지역에서도 디폴트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위험자산 축소심리를 촉발시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SK증권 투자전략팀장
- "두바이 부실 규모가 최근 거론되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보다 적고 세계 경제가 감내할 정도라고 봅니다. 1회적이고 단발적인 악재라고 봅니다."
다만, 이번 쇼크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고 연쇄적으로 미친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기 회복세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후폭풍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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