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값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이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매매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가운데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의 109㎡의 전셋값은 4억 원 안팎.
10억 원 수준인 집값의 40% 정도로, 연초보다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5% 정도 올랐습니다.
서울 다른 지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비율은 36.3%로, 지난해 말보다 1.6%포인트 오르며, 2006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평구가 46.4%로 전셋값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서대문구와 중구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 송파구와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가 있었던 강서구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4.6%포인트가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올해 각종 개발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은 4% 이상 올랐지만, 집값은 2% 정도 오르는 데 그치며 전셋값 비율이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부동산 1번지 팀장
- "매매가격에 비해 전셋값이 훨씬 높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서울지역의 경우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의 2배에 달해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우위를 보이면서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줄었습니다."
수도권 전셋값 비율도 크게 올라 신도시는 38.7%, 경기도는 39.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1%포인트와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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