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 객장에는 가치주펀드를 찾는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주식시장 반등 국면에서 가치주들이 소외된 가운데, 내년엔 이들의 재기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가치주펀드.
최근 한 달 성적표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벌써 발 빠른 투자자들 사이에는 가치주펀드가 관심입니다.
실제 최근 한 달 주식형펀드 환매 속에, 가치주펀드에는 돈이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치주펀드들은 내년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규모가 가장 큰 한국밸류10년펀드는 올 들어 싼 주식이 많아졌다며 내년 PER·PBR이 낮은 주, 내수주 중심의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채원 / 한국밸류운용 부사장
- "올해는 시장이 불안해 꿈을 쫓는 성장주, LED·2차전지주들이 좋았는데, 내년은 시장 안정으로 수익 많이 내고 배당 주는 가치주가 각광 받을 것입니다."
가치주펀드 규모로 2위·8년째 운용되는 신영마라톤펀드도 내년 소외된 주식이 주목받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허남권 / 신영자산운용 상무
- "성장주에 비해 가치주 시세가 약 30% 정도 저평가 돼 있습니다. 내수우량주, 중국소비재관련주, 우선주를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내년 외국인의 움직임은 변수입니다.
올해처럼 외국인이 대형주를 매수하고 기관이나 개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가치주펀드의 재기 시기는 좀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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