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달 말부터 펀드 투자자들은 당초 펀드에 가입한 은행이나 증권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되는데요.
연초부터 이동하는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증권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말쯤 본격 시행될 펀드 판매사 이동제. 특정 공모 펀드를 A 은행 또는 증권사를 통해 가입했더라도 같은 펀드라면 B 은행 또는 증권사로 판매사를 바꿀 수 있게 됩니다.
별도의 환매절차나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진 겁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판매사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대형 증권사들은 판매할 펀드를 많게는 수백 개씩 늘려 투자자 이동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형 /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 "오고자 하는 고객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서 취급하는 펀드를 약 2백 종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펀드 관리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걸로 보고, 자산관리 시스템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심완엽 / 현대증권 WM추진부
- "재정설계나 투자설계 부분, 기타 다양한 부분들을 서비스화 시켜가지고 고객들에게 계속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선 판매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 시행으로 투자자 이동이 가능한 펀드는 약 2천여 개. 펀드 판매업계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