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50% 정도 오르며 호황을 맞았었는데요.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은 급등장에서도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가 뭔지 황재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34살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여섯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에 자산의 80%까지 투자했지만 건진 건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 "악재성 기사가 나면 개인투자자들은 불안해서 손절을 하게 되고 그런 걸 반복하다 보니까 1,2% 정도 수익이 난 걸로 보이고요."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49%에 달한 가운데 개인은 이익을 내지 못한 반면 기관은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개인투자자와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보다 오히려 4.7%를 손해 봤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은 39%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습니다.
뉴스에 따라 주식을 사고, 성급히 파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임병태 / 금융투자협회 조사통계팀
- "추격매수 그리고 뉴스에 금방 반응을 해서 매도를 해버리는 그런 패턴을 기관에 비해서는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중·소형주와 대형주에 분산 투자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개인과 기관 모두 절반 이상이 10% 이상 오를 거라고 답해 기대감은 여전히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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