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세 시장 강세가 강북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도심 주택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109㎡의 최근 전세 시세는 4억 5천만 원 안팎.
지난 연말보다 3~4천만 원 정도 올랐지만, 그나마 물량이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윤석태 / 공인중개사(서울 잠실동)
- "최근 전세 물량을 찾는 사람은 많은데, 전세를 내놓는 집은 없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잠실뿐 아니라 강남과 목동 등은 연초부터 전셋값이 계속 오름세며, 이제는 마포와 영등포 등지도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서울 전세 시장엔 학군이나 재개발 이주 수요,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청약 대기자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반면, 다음 달 서울지역 입주 예정 물량은 1천700여 가구로, 이번 달의 40%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두성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 "단기적으로 부족분에 대한 공급이 쉽지 않고, 그래서 현재도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일단 도심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는 한편, 전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전세 동향을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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