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면제 혜택 종료일을 열흘 남짓 남겨둔 가운데, 일부 수도권 미분양 현장에는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속속 계약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방에서 '원정투자'까지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서는 미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
구매를 저울질하는 상담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이 아파트의 계약률은 40% 정도, 양도세 면제 혜택 종료일이 다가오는 지금은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자 지방 원정투자자까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모델하우스 방문객
- "창원에서 왔어요.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있다고 해서 그 차익을 좀 볼까 해서…."
▶ 인터뷰 : 원성윤 / 현대건설 영종하늘도시 분양팀장
- "송도에 모델하우스들이 열면서 거기에 학습효과를 받았던 수요층들이 관심을 두고 계약을 진행하려는 것 같습니다."
영종하늘도시 다른 미분양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초기 계약률이 30% 정도였던 이 아파트도 지금은 20% 정도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가계약 물건은 웃돈을 얹어 사겠다는 경우도 생겨났습니다.
▶ 인터뷰 : 강진원 / 동보주택건설 전무
- "2월 11일 마감 때 정도 되면 1, 2층 저층을 남겨 놓고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면제 혜택만 노린 투자는 좋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완공 시점에 매물이 한꺼번에 나와 큰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