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1,600선을 내주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조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발 긴축우려가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코스피가 1,500선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1월 마지막 주 증시는 100포인트 가까운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두교서 발표로 생긴 반짝 반등은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미국의 은행 규제책과 중국의 빨라진 긴축정책이 시장을 강하게 짓누르며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기 회복 속도가 정점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증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장이 단기반등한다면 1,700선 회복도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반등 기대보다 하락 가능성을 더 염두에 두라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
- "1,500포인트대까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요. 2~3개월을 조정기간으로 두고 1,500대까지 떨어졌을 때 주식투자를 늘리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만, 각국의 출구전략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는다면 증시 환경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 인터뷰 : 구희진 / 대신증권 센터장
- "미국 금리 인상은 2010년도 하반기에나 가능합니다. (미국) 정부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 미칠 수 있지만, 최소한 1분기까지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것입니다."
결국, 기업 실적개선과 경기회복 속도가 불안해진 심리와 약해진 수급기반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이번 조정의 폭과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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